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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식자재 납품 마진 돌려달라"…100조 프랜차이즈 흔드는 차액가맹금 소송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관행처럼 여겨진 ‘차액가맹금’을 되돌려달라며 소송전에 뛰어드는 가맹점주가 늘고 있다. 한국피자헛이 수취해온 차액가맹금을 부당이득으로 인정한 작년 9월 법원 판결(2심)이 기폭제가 됐다. 법조계에선 향후 전체 소송 규모가 1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

"식자재 납품 마진 돌려달라"…100조 프랜차이즈 흔드는 차액가맹금 소송

'시리아 특수' 타고 달렸다…러·UAE서 K중고차 인기 폭발 한경Aicel 데이터는 말한다

한국의 월간 중고차 수출금액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중고차를 사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7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이달 1~20일 한국의 중고 승용차 잠정 수출금액은…

'시리아 특수' 타고 달렸다…러·UAE서 K중고차 인기 폭발 한경Aicel 데이터는 말한다

두쪽난 트럼프 민심…"공정한 무역 되찾는 길" vs "물가 고통 심각" 트럼프 100일

“지난 대선에서 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를 찍었죠. 하지만 관세정책은 좋아할 수 없어요.” 지난 25일 미국 미시간주 매콤 카운티의 대형마트 ‘크로거’ 앞에서 만난 브라이언 키패트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를 두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알루미늄을…

두쪽난 트럼프 민심…"공정한 무역 되찾는 길" vs "물가 고통 심각" 트럼프 100일

교황 장례식 온 50개국 정상…물밑선 관세·종전 '조문 외교'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세계 정상들과 조문객 25만 명이 모인 가운데 엄수됐다. 저격수와 전투기를 배치하고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교황의 관이 등…

교황 장례식 온 50개국 정상…물밑선 관세·종전 '조문 외교' 비디오 뉴스

엔저 끝나자 日 증시 떠나는 개미

‘슈퍼 엔저’가 막을 내리자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가 앞다퉈 일본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 예상보다 길어진 엔저 현상으로 손실을 보던 투자자들이 원·엔 환율이 1000원대를 회복하자마자 매도에 나선 것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4월 1~24일) 들어 국내 투자자는 일본 주식을 4억9620만달러(약 7130억원)어치 매도했다. 같은 기간 매수액(3억993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학개미는 1788만달러(약 25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한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일학개미가 선호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도 팔아치우는 중이다. 이달 들어서만 3518만달러어치(약 505억원)를 순매도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이 ETF는 엔화 가치와 미국 장기 국채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상장 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에서도 최근 한 달간 79억원이 빠져나갔다. 일본 증시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짙어진 건 원·엔 환율이 올라 일학개미의 ‘퇴로’가 열렸기 때문이다. 엔화 강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일본 증시에 유입됐는데,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매도 시점을 잡지 못한 채 손이 묶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본 증시 변동성이 컸다는 점도 탈출 러시에 일조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일본 정부의 긴축에도 엔저가 지속되며 투자자 피로감이 컸는데, 이제 환율이 오르며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엔고로 전환되면 일본 수출 기업 경쟁력도 약해지는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엔저 끝나자 日 증시 떠나는 개미

대선 바람 타고 뛰는 유틸리티株…"공약 따라 급등락 주의"

유틸리티주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외풍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방어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진 데다 주요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의 에너지 정책이 공개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유틸리티’지수는 이달 들어 15%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3%)을 크게 웃돌았고, 전체 업종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SK이터닉스(42.69%), 대명에너지(35.50%), 한전산업(21.57%), 한국전력(16.63%) 등 주요 구성 종목이 급등한 영향이다. 유틸리티 업체들은 전기와 가스 등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데 관세 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최근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기후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고 전국에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다. SK이터닉스는 SK그룹의 에너지 자회사로 대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기업 그리드플렉스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해외 에너지 사업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대명에너지 역시 풍력 개발 및 운영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여야는 ‘해상풍력 발전 특별법’에 합의했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더디던 해상풍력 보급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분간 유틸리티 업종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야 후보 사이에서 나오는 각종 정책에 따라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에너지 정책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실질적인 제도 변화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한국전력은 향후 실적 개선 여부와 배당 정책 등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대선 바람 타고 뛰는 유틸리티株…"공약 따라 급등락 주의"

中 펀드 힘주는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관련 투자 상품 개발과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내 자산의 미국 쏠림 현상을 경계하며 중국 투자를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중국 내 성장성이 높은 섹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 등 다양한 상품군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TIGER 차이나테크TOP10’ 상장도 앞두고 있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주식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6일 ‘TIGER 차이나 ETF 가이드북’을 내놓고 중국 휴머노이드, 반도체,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군의 리서치 자료를 공개했다. 증권사와 은행 지점에서 진행하는 투자자 대상 세미나에서도 ‘TIGER 차이나항셍테크’와 ‘TIGER 차이나전기차’ 등 중국 관련 상품을 강조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자산 내 중국 투자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 PB 인력을 보내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을 탐방하기도 했다. 24일에는 ‘차이나 데이’ 행사를 열어 국민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중국 기업설명회(IR)를 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자산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미국에 쏠려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회장은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미국 대신 중국 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中 펀드 힘주는 미래에셋그룹

회원"좋아질 일만 남았다" vs "공급 부족 닥친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접근법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는 중국의 거듭된 부인에도 "시진핑 주석이 전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00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라고도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만 한 건 아닙니다. "중국이 뭔가 주지 않는 한 관세를 내리지 않겠다"라고 했고 "(높은 관세가 1년 뒤 남아있어도) 완전한 승리"라고 말해 불안감을 주기도 했죠. 어쨌든 월가는 무역 긴장의 정점을 지났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알파벳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1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붐을 되살렸고요. 하지만 일부에선 몇 주 뒤 높은 관세로 해 유통 매장에서 매대가 비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1. 트럼프 "먼저 전화 안 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금은 달라진 태도에 지난 3일 동안 S&P500 지수는 6% 넘게 반등했습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고 발언했고,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도 밝혔죠. 트럼프 행정부는 또 우리나라와 인도, 일본 등과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일본 등 여러 국가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 보편관세를 없애거나 낮추는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변화에는 뚝뚝 떨어지는 트럼프 지지율, '매대가 비기 시작할 것'이란 유통업계 CEO들의 경고, 둔화하는 경제, 흔들리는 금융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일부 유화적 조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해 125% 보복관세 부과를 중단한다고 알렸고요. 의료 장비, 임대 항공기 등 30여 개 미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 유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2일 응한 타임지와의 인터뷰 내용이 아침에 공개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몇 가지 발언이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탓입니다. 첫 번째, '미국이 1년 뒤에도 20%, 30%, 또는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 승리로 간주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완전한 승리"라고 답한 것입니다. 엄청난 관세 수입을 얻게 된다는 것이죠. 썩 고무적 답변은 아닙니다. 두 번째, '시 주석이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전화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협상하려면 고율 관세부터 내리라는 입장인데요. 만약 트럼프의 말이 사실이라면 중국과의 협상은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전화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그게 약하다는 걸 나타내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긍정적 발언도 있었습니다. '무역 합의가 언제 나오나'라는 질문에 "나는 200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3~4주 이내에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외에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4월 9일 관세 일시 유예는 채권 시장 불안과 관련이 없었다 ▶이론적으로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지지하지만, 정치적 반발을 우려한다 ▶의회 의원들의 주식 거래 금지에 서명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결코 NATO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크림반도는 어떠한 평화협정에도 러시아에 남을 것이다 ▶핵 협정 체결을 위해 이란 지도자들과 만날 의향이 있다 2. 9일 이후 약간은 나아진 소비자 심리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 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30분 뒤인 오전 10시 발표된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나빴는데요. 보름 전에 발표한 잠정치보다는 개선된 덕분입니다. 4월 9일 관세 유예 이후 심리가 약간은 나아진 것이죠. ▶심리지수 : 52.2 (예상 50.5, 잠정치 50.8) ▶1년 인플레이션 기대 : 6.5% (예상 6.8%, 잠정치 6.7%)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4.4% (예상 4.4%, 잠정치 4.4%) 4월 확정치는 52.2로 나왔는데요. 지난 11일 발표된 잠정치(50.8)보다는 높아졌지요. 다만 지난 3월(57.0)보다는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잠정치(6.7%)보다 낮은 6.5%로 나왔지만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시간대는 "9일 유예 이후 인플레 기대가 하락했지만 3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히 높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소비자심리지수 등 소프트 데이터는 나쁘게 나오지만, 실물 경제를 가리키는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웰스파고는 "심리는 약하지만 3월 내구재 주문, 신규 주택 판매, 소매판매 등 하드 데이터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불확실성은 경제 전반에 걸쳐 여전히 중요한 이슈이지만, 현재까지는 주요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고객 카드 사용액도 4월 19일로 끝난 일주일 동안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JP모건은 "체이스은행의 15일까지 카드 사용액은 작년보다 2.5% 많았다.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4월 소매판매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는 관세로 가격이 오르기 전 사재기 수요가 포함됐겠지만요. 3. 미·중 협상 시작 위한 대화중?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로마로 출발하면서 기자들과 잠깐 만났는데요. 기자가 '시 주석과 언제 통화했냐'라고 묻자 "여러 번 통화했다"라면서 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중국은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관세에 대해 어떤 협의나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 미국은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틀째 같은 입장을 밝혔고요. 그러나 중앙일보는 중국 재정부 고위 당국자가 10여 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워싱턴 DC 백악관 바로 옆의 미 재무부 청사로 입장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란푸안 재정부장과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 등 중국 대표단은 이번 주 IMF 춘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혼란과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위즈덤트리의 리퀴안 렌(중국계 미국인) 디렉터는 "미국은 협상하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둘 다 옳을 수도 있다. 협상하기 위한 (사전) 대화가 있을 것이다. 미국은 그것이 협상이라고 하고, 중국은 그것은 협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도 유턴하고, 중국도 마찬가지다. 매우 강경한 발언은 국내 유권자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같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변화의 대부분은 '전술적 차원'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4. "중국 뭔가 내놓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희망적 발언 속에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1시 반께 나스닥의 상승률은 1.5%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또 발언한 것입니다. ▶중국이 뭔가를 내놓지 않는 한 관세를 낮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을 개방하는 것은 큰 승리가 될 것이다. ▶추가 90일간 관세 유예는 어려울 것이다 ▶사람들은 관세가 얼마나 좋은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관세 정책에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선제적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현재 145%에서 50~6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부인한 것이죠. 물론 유지하거나 내리거나 실질적으로 상황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145% 관세는 중국 경제에 2.2%포인트 타격을 가하지만, 60%로 낮춰도 2% 타격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60%로 낮춘다 해도 거의 무역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5. 해먹 총재 발언은 "배고프면 밥먹겠다는 것" 비슷한 시간에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소셜메시지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어제 클리블랜드연방은행의 베스 해맥 총재는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매파인 그가 "6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Fed가 (금리 인하를 위해) 움직이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원래 '매파'였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밝힌 것과 합쳐져 시장의 금리 이하 기대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티미라오스 기자는 "해맥은 경제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질 때까지 Fed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Fed가 항상 뒤처진다'라는 비판을 반박하며 '빨리 움직여야 할 경우 빨리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6월이나 7월, 9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면 내리겠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것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겠다'라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풀이한 것이죠. 이에 잠시 시장 금리가 살짝 오르기도 했습니다. 채권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 오후 3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7bp 내린 4.268%, 2년물은 2.5bp 내린 3.766%를 기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세 충격에 따른 투자자 이탈 현상이 정점을 지났고, 오늘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가 잠정치보다는 낮아진 게 조금은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1일 4.59%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는데요. 보름새 30bp가량 하락했습니다. 그렇다고 금리가 계속 낮아질 것이란 얘기는 아닙니다. 에버코어ISI는 "올해 말 10년물 수익률을 4.35%로 예상한다.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4.25%~4.75%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장기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라. 특히 인플레이션이 굳어지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윌리엄 마셜 미국 채권 전략 헤드는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되어 단기적으로 더 심각한 관세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덜해졌기 때문에 국채 시장이 가장 걱정스러운 지점은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제 상황, 인플레이션 추세 등이 앞으로도 한동안 시장 불확실성을 부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6. 톰 리 "바닥 획인했다" 트럼프 발언(중국이 뭔가를 주지 않는 한 관세를 낮추지 않을 것)과 티미라오스 기자 메시지의 효과는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관세 관련 희망 속에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74%, 나스닥은 1.26%, 다우는 0.05% 올랐습니다. 알파벳의 실적이 AI 관련 주식들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관심이 집중된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은 매출은 예상을 살짝 밑돌았지만, 28%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거의 두 배로 늘었고요. 경영진은 클라우드 부문이 생성 AI 및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낫 아슈케나지 CFO는 단기적인 데이터센터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기존에 발표했던 약 750억 달러의 자본 지출 계획을 유지했습니다. 월가에선 관세 관련 긴장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가 큽니다. JP모건은 "최근 며칠간 무역 협상으로 긴장이 완화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좌측 꼬리 리스크(left tail risk, 즉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와 약세장 시나리오의 확률이 확실히 낮아졌다. 이는 몇 주 전보다 결과의 분포가 좁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올해 우리의 기준 시나리오(연말 목표지수 5200)와 낙관적 시나리오(연말 목표지수 5800)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시티그룹도 "몇 주 동안 불확실한 관세 소식이 나온 후, 마침내 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무역 환경 개선 소식에 힘을 받을 수 있다. 무역 협상의 모멘텀이 지속해서 긍정적이고 통화 정책이 더욱 강화되는 한, 주식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시장은 이제 더 나은 곳에 있다"라고 주장하는데요. ① (관세 협상으로) 경기 침체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 ② 하이일드 채권이 랠리하고 있다.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의 50%를 되돌렸다. ③ 변동성지수(VIX)가 급락했다 ④ S&P500 지수가 하락 폭의 50%를 되돌리는 지점인 5491을 넘었다. 그는 특히 어제 시장에서 발생한 '즈와이그 시장 폭 지표'(Zweig Breadth)가 "시장 바닥을 확인해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표는 단기에 많은 종목이 상승 반전할 때 나타나며,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조짐을 포착하는데요. 과거 11번 이 신호가 발생했을 때 1개월 뒤, 6개월 뒤, 12개월 뒤 상승 확률은 100%였다는 겁니다. 장 마감 직후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을 간소화하기 위해 로드맵을 만들었다"(Trump Administration Lays Out Roadmap to Streamline Tariff Talks)라는 기사를 띄웠습니다. 뭔가 협상을 빨리 해보겠다는 것이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세와 쿼터, 비관세 장벽, 디지털 무역, 제품의 원산지 규정, 경제안보 및 기타 사안을 주요 협상 항목으로 담은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이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앞으로 두 달 동안 약 18개 주요 교역국과 순차적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첫 주에 6개국, 둘째 주에 6개국, 셋째 주에 나머지 6개국과 협상을 진행하며, 이 사이클을 반복해 7월 8일 관세 유예 시한 안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는 상호관세 대상이 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관세가 발효된다. ▶인도의 경우, 다른 국가보다 협상에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이번 협상 틀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역시 별도 경로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 "공급 충격 온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고율 관세로 인한 공급 중단의 위험, 경기 침체의 위험 등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해운물동량을 추적하는 Vizion에 따르면 4월 14일로 끝난 한 주간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선 예약은 전주 대비 22.1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소형 화물운송업체인 SAIA가 예상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30% 폭락했습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6달러로 작년 동기(3.38달러)보다 대폭 감소했고 월가 기대(2.76달러)에도 크게 미달했습니다. 이 회사는 "주로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3월 출하량이 전례 없이 증가하지 않아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라두크트레이딩의 사만사 라두크 설립자는 "시장은 공급 중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 언론에서 아직 부족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러 매장으로 달려갈 때쯤이면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도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코너 선 칼럼니스트는 "여러 가지 뉴스와 (트럼프의) 소셜 메시지는 시장을 활성화할 수는 있지만, 중국에서 오는 선박을 확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시장 상승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무역 협상 얘기는 믿을 수 없고, 해운 붕괴 얘기는 믿을 만하다"라고 지적했고요. 상품 공급이 끊어진다면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이 위험천만한 정책을 완화하는 듯 보이지만 경제와 기업 심리에 가해진 피해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도 있고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밥 조던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 침체라고 부르든 말든, 이 업계는 경기 침체에 빠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항공편 감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울프리서치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5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S&P500 기업의 EPS는 현 수준에서 최소 15% 하락해 22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4차례의 경기 침체 기간 EPS 최고~최저치 중간값인 16.7%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10~1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 16.6~ 18.4배를 적용하면, 가벼운 경기 침체 시 S&P500은 약 3700~410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8. 고용, GDP, PMI, 물가 쏟아진다 다음주는 중요한 경제 지표가 쏟아집니다. 29일(화) 콘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오고요. 인플레이션 기대도 함께 발표됩니다. 30일(수)에는 1분기 GDP가 나오는데요.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0.3%입니다. 골드만삭스는 -0.2%를 제시하고 있고요.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2.2%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입 급증 탓이어서 실제 성장이 위축됐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습니다. 같은 날 3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도 나옵니다.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1일에는 빈 매장과 공급 병목 현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되는데요. 3월에 위축 국면으로 떨어졌고 4월 위축세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일(금)에는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경제 전망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용이 둔화하고 있지만, 해고는 많지 않은데요. 실업률이 올라갈지 지켜봐야 합니다. 결국, 경기 침체는 실업률 증가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월가는 4월 신규고용이 12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9. 애플, 아마존, MS, 코카콜라, 맥도널드, 비자 '꽉찬 어닝시즌' 어닝시즌도 바쁩니다. 10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30일(수)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1일(목) 장 마감 뒤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구글의 어제 실적은 빅테크에 대한 희망을 줍니다. 클라우드 매출은 28% 급증했고, 검색 매출은 거의 10% 증가했습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0% 이상 늘었죠. GM, 코카콜라, 비자, 퀄컴, 캐터필러, 일라이일리, 맥도널드, 마스터카드, 스타벅스, 엑슨모빌, 셰브런 등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까지 1분기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탄탄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36%가 1분기 실적을 보고했는데요. 이 중 73%는 예상보다 높은 EPS를 내놓았습니다.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5%보다 조금 낮습니다. 기업들은 예상보다 10.0% 높은 순이익을 내놓았는데요. 5년 평균 8.8%, 10년 평균 6.9%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EPS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평균 예상치는 7.2%로, 한 달 전 9.2%보다 낮아졌습니다. 10. 미중 무역합의 3분기? 무엇보다도 시장 움직임은 무역 협상 진전에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한국 일본 인도 등과의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오고, 중국과의 협상이 본격화한다면 상승세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현 상황을 보고 있을까요. 에버코어ISI가 오늘 기관투자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① 언제 미·중 간의 의미 있는 무역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나? =55%가 3분기 말까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분기 내에 합의될 것이라는 기대는 줄었고, 더 먼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는 응답은 증가했습니다. ② 다음 경기 침체는 언제 시작될까? =67%가 올해 안에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봤으며, 이는 2주 전 81%보다는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67% 중의 24%는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답했습니다. ③ 2025년 S&P500 기업 ESP 전망은? =응답자들은 2025년 EPS가 현재 컨센서스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245~255달러, 255~265달러로 답했습니다. ④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은? =35%는 3000~3500달러, 39%는 3500~4000달러로 답했습니다. 보합 내지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겁니다. ⑤ S&P 500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나? =54%가 아직 바닥을 보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2주 전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좋아질 일만 남았다" vs "공급 부족 닥친다"

"중국을 개방하라"…'5년 전 아픔' 떠올린 트럼프의 협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 중국에 부과한 145%에 달하는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풀 기자단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에게 "중국이 실질적인 것을 주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양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개방하라(free up China), 중국에 우리가 들어가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게 우리가 원했던 것이다. 거의 얻어낼 뻔했는데 그들이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중국과 관세 전쟁을 시작해 2020년 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담판으로 도출한 1단계 무역 합의가 이후 흐지부지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할 것이지만, 합의도 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하는 관세는 매우 합리적일 것이고, 그게 협상의 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시장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에 뉴욕 증시 등이 급락하자 거듭 유화 제스처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0시 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금융시장이 폭락하자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심화하자 대중(對中) 관세 하향 조정 의사를 잇달아 보였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중국을 개방하라"…'5년 전 아픔' 떠올린 트럼프의 협박

"달러, 무너질까 유지될까"…트럼프發 불신에 흔들리는 기축통화 운명

박문환 하나증권 이사(한국경제TV 와우넷)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미국 달러의 국제적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맹국 신뢰 위에 세워진 달러 체제가 트럼프의 무차별적 관세 정책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중국과의 고율 관세 폐기를 조건으로 한 협상에 나섰고 중동 국가들과도 독자적인 무역 협상을 확대하며 미국 중심 질서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자산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 종말론은 과장…그러나 상처는 남는다" 하지만 박 이사는 "달러를 대체할 현실적 통화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달러는 단기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방만한 재정지출과 급증하는 부채로 인해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에는 장기적 상처가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달러가 언제 무너질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는 매월 2·4주차 금요일 자정, 한국경제TV와 와우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박원석증권에디터 p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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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데…노원구 집값 왜 계속 떨어질까

노원구는 서울 북동부를 대표하는 주거 지역이다. 아파트가 많고 학원가가 잘 발달해 있어 살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최근 집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 1위다.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더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 0.23% 내렸다. 중랑(-0.18%) 도봉(-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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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1+1 분양' 종부세 주의해야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원이 두 가구를 분양받는 이른바 ‘1+1 분양’을 신청할 경우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법원이 최근 1+1 분양자들이 제기한 종부세 과세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1 분양자가 부동산 보유세를 내는 과정에서 다주택자로 분류돼 세금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어 분양 신청에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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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40억 벌었다…슈주 최시원 강남 건물 '대박'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이 10년 전 11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 부지에 새로 지어 올린 건물의 현재 가치가 54억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27일 빌딩로드 부동산 중개법인과 뉴스1에 따르면 최시원은 2015년 9월 신사동 로데오거리 주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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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3대는 22만원"…아파트 공지에 '반응 폭발'

차량을 3대 보유한 아파트 입주민은 월 22만원, 4대는 주차요금으로 52만원을 내야 한다는 공문이 공개돼 화제다. 누리꾼들은 주로 '옳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 차량 주차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

초등교사 힘들다고 소문나더니…심각한 상황

교대 입학 합격선이 떨어지는 동시에 현직 교사들의 교단 이탈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미래 교육 현장의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교대와 춘천교대 등 5개 교대의 2025학년도 평균 합격선은 3.61등급으로 집계됐다. 이는 2…

60이 넘어서도 계속되는 '파과(破瓜)'의 욕망

영화 는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혜영)의 분투기이다. 그녀는 전성기 때 24대 1의 혈투로 레전드가 됐다. 머리에 꽂는 비녀 같은 무기로 상대를 거침없이 베고 찌른다. 그녀는 신성방역 회사의 고문이자 사실상의 배후 실력자이다. 신성방역은 일종의 자경단 패밀리로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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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은 '파웰', 이창호는 '몽크'...바둑판 위에 재즈가 있다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라는 영화를 봤다. 바둑황제 조훈현과 바둑의 신 이창호의 실화 이야기다. 1989년, ‘철의 수문장’이라 불리던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꺾고 세계 최고수로 등극한 조훈현, 그리고 조훈현의 집에서 7년간 내제자로 성장한 이창호 간에 펼쳐지는 스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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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만나는 차별과 선입견을 뛰어넘는 힘

한국경쟁 섹션 - 박준호 감독의 은 게이이자 탈북 청년 ‘철준’(조유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모를 북에 남겨두고 남으로 넘어온 철준은 같은 교회를 다니는 탈북자 친구들 몇 명 말고는 (남한) 친구도, 연인도 없이 외로운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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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부터 포장마차까지… '미식천국' 홍콩에서 100끼를 먹다

'미식의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문화 덕분이다. 일찌감치 항만·항공이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고, 150여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신간 는 이처럼 다채로운 홍콩 미식의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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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물결 청보리에 화려한 작약, 주말엔 함안으로

살랑이는 봄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 진하디진한 꽃분홍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작약까지,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모두 즐긴다. 오는 5월 9일~11일, 3일에 걸쳐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축제가 열린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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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어린이 천국" 어린이날 프로모션 가득한 호텔街

JW 메리어트 서울·동대문, 어린이날 기념 케이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서울 베이킹 컴퍼니는 4월 28일부터 어린이날을 맞아 갸또 오 카도 케이크를 선보인다. 오렌지 블러섬, 딸기시럽, 딸기 잼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낸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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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오사카에서 먹은 그 맛이네"…MZ들 우르르 달려간 이곳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오사카에서 먹은 그 맛이네"…MZ들 우르르 달려간 이곳

격이 다른 나의 우주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격이 다른 나의 우주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